정치
방하남 "철도 노조 진압 몰랐다"…야당 "도대체 뭘 했나?" 질타
입력 2013-12-23 16:17 
【 앵커멘트 】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철도 노조 진압 과정을 몰랐다고 말해 강한 질타를 받았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는 북한 장성택의 숙청이 권력 다툼이 아니라 김정은의 지시를 거부해 이뤄졌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미혜 기자! 방하남 장관이 경찰의 민주노총 사무실 진입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보름째 이어진 철도파업과 관련해 현안보고를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방 장관은 경찰이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를 위해 민주노총 사무실 진입을 시도한 것에 대해 "사후에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장집행 과정이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 어떻게 한다는 데 대해 관계부처에 미리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몰랐다는 말을 하러 왔냐"고 비난했고, 신계륜 위원장도 "노동부는 도대체 뭘 한 것이냐"고 방 장관을 거세게 질타했습니다.

국토위도 전체회의를 소집해 장기화되고 있는 철도 파업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노조 파업을 두고 여야는 또 다시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먼저 새누리당은 정당한 법 집행이었던 만큼 정쟁은 그만두고 '철도 민영화' 여야 공동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부의 공권력 투입은 박근혜정부의 불통정치의 결정판이라면서 국회에서 법으로 민영화를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2 】
정보위에서 장성택의 숙청이 최룡해와 권력 다툼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보고가 나왔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장성택은 측근의 월권행위와 이권 개입을 통한 타 기관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김정은한테 불신이 쌓였기 때문에 숙청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일부에서 제기된 최룡해와의 권력투쟁 때문에 숙청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국정원은 장성택이 지난달 중순 이미 구금됐고, 당 정치국 회의에서 보위부에 체포된 것은 보여주기식 이벤트라고 말했습니다.

또 부인인 김경희의 건강 이상설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다만 남편이 숙청됐기 때문에 활동을 자제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리설주와 장성택의 염문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장성택의 측근과 김정남 망명설은 낭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밖에 북한의 4차 핵실험 등 특이 징후는 없으나, 1월이나 3월에 대남 도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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