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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SF 홈구장 캔들스틱파크, 역사 속으로
입력 2013-12-23 14:25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9년간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캔들스틱파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MLB닷컴은 캔들스틱파크가 24일 열리는 프로미식축구(NFL) 애틀란타 팰콘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게 됐다고 전했다.
캔들스틱파크는 1960년 4만 3765석 규모로 개장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던 이곳은 1971년 포티나이너스가 들어오면서 겸용 구장으로 사용됐다. 이후 단계별로 확장 공사를 거쳐 1999년에는 6만 2000석(미식축구 때는 7만 207석)까지 확장됐다. 1966년에는 영국 출신 4인조 밴드 비틀즈가 이곳에서 마지막 공연을 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만 바로 옆에 위치한 이 구장은 강풍과 추위로 악명이 높았다. 설계 당시 강풍에서 보호하기 위해 부메랑 모양으로 경기장을 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때문에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1961년 올스타 게임에서는 스투 밀러가 투구 동작 중 바람에 균형이 무너져 보크 판정을 받았다. 2년 뒤에는 바람에 타격 연습을 위해 설치한 배팅 케이지가 날아가는 일도 벌어졌다.

악조건 속에서도 1999년까지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자이언츠는 2000년 지금의 홈구장인 AT&T파크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이곳을 홀로 사용하던 포티나이너스도 2014년부터는 산호세 인근 산타 클라라에 건설 중인 레비스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긴다.
캔들스틱파크의 운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MLB닷컴은 2014년 말까지는 철거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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