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의 사자성어 `도행역시`…뽑은 이유가?
입력 2013-12-23 14:18  | 수정 2013-12-24 19:22

2013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의 '도행역시(倒行逆施)'가 뽑혔다.
교수신문에 따르면 최근 전국 교수 622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조사 결과 '도행역시(倒行逆施)'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도행역시는 중국 고전 '사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로 춘추 시대에 오자서가 자신의 원수인 초나라 평왕의 시체에 300번 채찍질을 하자 그의 친구 신포서가 과한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자서가 '도리에 어긋나는 것은 알지만 부득이하게 순리를 거스르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하는 데서 유래됐다.
이후 그 의미가 점차 확대돼 잘못된 길을 고집해서 걷는 상황을 일컫는 용어로 널리 사용되었다.

올해의 사자성어 1위인 도행역시에 이어 2위는 '와각지쟁(蝸角之爭·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는 것처럼 하찮은 일로 싸운다)', 3위는 '이가난진(以假亂眞·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힌다)', 4위는 '일의고행(一意孤行·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기 생각만 고집한다)'이 선정됐다.
한편 교수신문 측은 올해의 사자성어 '도행역시'의 추천이유에 대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 기대와 달리 인사와 정책 등 분야에서 퇴행적으로 후퇴하고 있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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