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의 기업들 "돈 되는 것은 다 판다"
입력 2013-12-23 14:00  | 수정 2013-12-23 15:32
【 앵커멘트 】
동양그룹이 몰락하면서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기업들이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돈이 되는 것은 다 판다는 것인데, 매물이 쏟아지면서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그룹이 36년 만에 금융업에서 철수합니다.

해운업 불황과 대북사업 중단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을 포함한 금융 계열사 3곳을 모두 팔기로 했습니다.

또 현대상선이 보유한 지분 일부와 선박, 6성급인 반얀트리 호텔까지 내놨습니다.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3조 3천억 원을 확보하게 돼 유동성 위기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현대그룹 관계자
- "이번 자구안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서 한진그룹도 5조 5천억 원을 확보하는 재무구조 개선안을 발표했습니다.

알짜 자산인에쓰오일 지분을 모두 팔고, 항공기와 선박 등 곧바로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사업도 내 놨습니다.

동부그룹도 숙원이던 반도체 사업에서 철수하고 회장이 개인재산을 내는 등 3조 원 규모의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양그룹이 몰락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불식시키고자 기업들이 적극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온 매물을 선뜻 사겠다는 사람이 나올지는 의문이어서,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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