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윤상직 장관 "부채 못 줄일 거면 사표내라"
입력 2013-12-23 14:00  | 수정 2013-12-23 15:31
【 앵커멘트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경영 정상화 노력이 미흡하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현실성 있는 개선계획이 없다면 기관장의 사표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전력과 강원랜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41개 공공기관의 대표들과 조찬 모임을 가진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

자리에 앉자마자 작심한 듯 쓴소리를 내놓습니다.

부채를 줄이겠다며 내놓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형편없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윤상직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쓰레기는 남 주고, 좋은 건 내가 챙기겠다? 이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하면 재무구조가 개선됩니까?"

앞서 정부는 우리 경제를 위협할 정도로 빚이 쌓인 공공기관에 대해 고강도 대책을 주문한 상황.


산업부는 특히 한전, 한국가스공사 등 부채가 많은 11곳과 강원랜드 등 방만 경영 5곳에 10% 이상의 경상경비 절감을 요구했습니다.

신규 사업의 타당성 검증도 강화하고, 자회사의 과감히 정리와 본부인력의 현장배치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를 실천해야 할 기관들의 태도는 안이하기만 하다고 윤 장관은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직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현실적인 안을 가져오십시오. 창의적인 안을 가져오십시오. 그게 제시되지 못한 CEO는 일찌감치 제가 교체를 하던가, 본인이 사표를 내십시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공공기관 정상화 협의회'를 만들고 기관별 이행 실적을 매달 점검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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