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투자금 갚아라" 독촉 60대 채권자 살해한 남매 구속
입력 2013-12-23 13:25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투자 원금을 돌려달라고 독촉하는 60대 채권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서모(59.여)씨와 서씨 의 동생(53)을 23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자신의 집으로 채권자 이모(65)씨를 불러들여 동생과 함께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다.
서씨는 지난해 주택 리모델링을 하면서 알게 된 가스배관 설치업자 이씨에게 '그린벨트가 해제되는 땅에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6억3000만원을 상당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이씨에게 수익금을 돌려주지 못하자 이씨가 수차례 투자금을 독촉하면서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 남매는 이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마대에 담아 경남 거창군의 한 야산에 매장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도구 등을 여러 곳에 나눠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씨가 사기 전과 3범으로 이씨의 돈을 투자한 사실이 없고 개인적으로 탕진한 것을 확인했으며, 서씨 남매 중 이씨 살해의 주범이 누구인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