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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주원 “김아중표 도둑, 엉뚱하고 귀엽다”
입력 2013-12-23 10:12 
사진=이현지 기자
10년 전 첫사랑, 완벽한 프로파일러 vs 전설의 대도로 만나다.

전문 프로파일러 이호태(주원 분)은 우연히 뺑소니 차량의 주인을 찾던 중 전설의 대도 윤진숙(김아중 분)의 소재를 알게 된다. 그녀를 찾아간 이호태는 윤진숙이 10년 전 헤어졌던 자신의 첫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파헤치는 것이 직업인 이호태와 훔치는 게 직업인 윤진숙의 위험한 만남이 시작된다. / ‘캐치미


[MBN스타 손진아 기자] 2013년을 그 누구보다 뜨겁게 보내고 있는 이가 있다.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뮤지컬까지 섭렵한 배우 주원이다. 주원은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대중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있다.

주원은 18일 개봉한 영화 ‘캐치미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완벽한 프로파일러 이호태(주원 분)가 10년 전 첫사랑인 전설의 대도 윤진숙(김아중 분)과 쫓고 쫓기며 벌이는 이야기에서 그는 김아중과 호흡을 맞추며 풋풋한 매력과 섬세한 면모를 동시에 과시했다.

로코에 흥미가 없었는데, 이유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로코는 남녀에게만 비중이 크고, 그들이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각시탈을 잘 끝냈고, 드라마 ‘7급 공무원을 하면서 로코에 재미를 느꼈다. 이어 영화로도 로코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직업이 프로파일러인 호태 역을 맡은 주원은 호태를 통해 여러 가지 감정선을 보여줄 수 있어서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특히 프로파일러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미국드라마도 많이 보고 범죄심리 책도 찾아보며 캐릭터를 구축했다. 하지만 드라마 ‘굿닥터 초반 촬영과 ‘캐치미 촬영이 조금 겹치게 되면서 어려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캐치미 촬영 도중 ‘굿닥터에 합류했다. 그러다보니 ‘굿닥터 캐릭터를 만드는데 힘들었다. ‘캐치미 촬영 후 넘어가면서, 시온 캐릭터 만들기를 차에서부터 집중해 촬영장에서도 이어졌다. 한 순간에 바로 만들어지는 캐릭터가 아니라 노력을 많이 했다.”

‘캐치미에는 주원과 김아중의 케미(케미스트리)가 돋보였다. 두 사람 모두 늘씬한 키와 우월한 비주얼을 뽐내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무엇보다 주원은 ‘로코퀸 김아중과 함께 해서 든든했고 조금 더 자신감이 붙을 수 있었다고 전하며 김아중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첫 주연 영화라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경험 많고 배울 것 많은 누나(김아중)와 함께 해서 든든했다. 얘기도 많이 하면서 즉흥적인 내용을 해보려 노력했다. 대본상으로는 윤진숙이라는 인물은 민폐 캐릭터다. 그런데 그것을 누나가 하니까 귀여워지더라. 엉뚱함과 귀여움이 다 있다.”

주원은 영화 ‘캐치미 홍보차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놈놈놈 코너에 출연해 반전 개그를 선보였다. 그는 지난해 ‘개콘의 코너 ‘감수성에 출연했을 때보다 훨씬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개그맨들과 호흡을 맞췄다. 또 JTBC ‘마녀사냥에 출연해서도 솔직 담백한 입담을 과시한 가운데, 신조어를 몰라 식은땀을 흘리기도 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지난해 ‘개콘 출연 당시에는 할 게 많아서 부담스러웠는데, 이번 출연에는 대사만 하면 돼서 편하고 재밌게 녹화했었다. ‘마녀사냥 촬영하면서 나온 신조어들은 어디서 나타난 말인지 정말 몰랐다. 녹화가 끝날 때까지 이해 못했고, 결국 방송 시청하면서 이해했다.(웃음)”

주원을 둘러싸고 화제가 됐던 것 중 하나는 ‘주원이 밝힌 이상형이었다. 공개된 주원의 이상형에 따르면 키 165cm 이상에 코가 오뚝하고 뱃살이 살짝 잡히는 여성이다. 주원 이상형 발언에 팬들은 물론 누리꾼들은 ‘혹시 누군가를 염두하고 말한 거 아니냐 ‘여자친구가 있는 거 같다 등의 추측을 내놓으며 슬퍼했다.

이상형 얘기를 듣고 화가 났다. 뱃살 나온 여자는 맞다. 왠지 모르지만, 집에 가면 엄마 배부터 만진다. 그런데 다른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아마 최근 이벤트 때문인 것 같다. 스쿨어택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 그 학교 학생의 ‘윤진숙을 찾아라를 진행했다. 그때 조건이 165cm 이상과 오뚝한 코였다. 그게 이상형으로 나온 것 같다. 옛날에 165cm 이하도 만났다.(웃음)”

주원은 전도연, 송강호, 공유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하는 12월 대진에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유일한 로코이고 그중에서도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캐치미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짚어주며 2014년에 이루고픈 소망도 함께 전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누구나 사랑에 미치고 싶고, 불태우고 싶고 모든 걸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시기가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경우가 더 많다. ‘캐치미는 이를 대리만족 시킬 수 있는 작품이다. (‘캐치미를 끝낸 지금) 일에 대한 재미를 더 느꼈다. 내년도 지금처럼 내가 작품에 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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