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한길 "민주노총 공권력 투입, 불통정치의 결정판"
입력 2013-12-23 09:55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3일 "정부의 민주노총에 대한 사상초유의 공권력 투입은 박근혜 정부가 1년간 보여줬던 불통정치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사건은 순종하지 않으면 용납않겠다는 박근혜 정부식 찍어내기의 연장선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아무도 찍어내지 못하고 국민 마음에 깊은 상처만 남겼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더이상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이 진실이라면 대화로 충분히 풀지못할 이유가 없다"며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경찰병력 5000여명을 투입한 강경진압으로 사회적갈등의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경찰투입은 청와대가 주도한 것이라고 한다. 이런식이니까 아무도 대통령의 말을 더이상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법에 민영화를 방지하는 조항을 명시하는 것으로 하루속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해를 규정짓는 사자성어로 전국 대학교수들이 도행역시(倒行逆施)를 꼽았다고 한다"며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많은 국민들이 고개 끄덕일 것이다. 2013년 한해 역사 수레바퀴가 거꾸로 돌았다는 지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은 철도와 의료민영화에 반대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래 새누리당 정권에서 호시탐탐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철도·의료·가스 등은 국가기간사업이고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며 "영리만 기준으로 바라볼 수 없는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의 마무리를 위한 특검법안 처리도 촉구했다.
그는 "오늘 민주당과 각계연석회의가 준비한 특검법안을 공동발의한다. 한시라도 지체할 이유가 없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 일체를 특검에 맡기고 국회는 벼랑끝에 매달린 민생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결단을 또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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