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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겸업’ 오오타니, 내년시즌은 투수로
입력 2013-12-23 09:38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한국과의 5,6위전에 선발로 등판, 역투하는 오오타니 쇼헤이.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투수와 타자로 모두 나서 화제가 된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의 신예 오오타니 쇼헤이(19)가 내년 시즌에는 주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복수 언론들은 닛폰햄 구리야마 히데키(52) 감독이 22일 훗카이도 구리야마쵸에서 열린 팬 감사행사에서 ‘오오타니를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기용할 생각이 있음을 밝혔다고 23일 보도했다.
오오타니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일본 대표팀에 뽑혀 한국과의 5,6위전에 선발 등판해 한국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올해 데뷔한 오오타니는 투수와 외야수를 겸업을 선언해 일본 야구계의 관심을 끌었다. 투수로는 13경기에 출전해 61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23의 성적을 남겼고, 야수로 나선 경기에서는 타율 2할3푼8리에 3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8월 18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다가 2-6으로 패색이 짙어진 8회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는 1968년 5월 킨테츠(이후 오릭스와 인수합병)의 나카부치 요조 이후 45년 만에 신인 선수가 한 경기에 투수와 야수로 모두 나선 경우였다.
하지만 팀 사정상 내년에는 투수와 타자로서의 재능을 모두 뽐내지 못하게 됐다. 올 시즌 닛폰햄은 64승2무78패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발로테이션이 무너진 탓이었다. 이에 구리야마 감독은 오오타니를 선발투수로 기용할 마음을 굳혔다. 구리야마 감독은 우리팀의 선발로테이션이 젊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오타니가) 최소한 10승 이상은 거둘 것으로 본다. 선수에게도 이런 생각을 전했고, 나쁘지 않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오오타니는 지난 3일 올 시즌 연봉의 2배인 3000만엔(약 3억1000만원)에 내년 시즌 연봉계약을 완료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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