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민주노총 강제 진입 `12시간 싸움` 과정은?
입력 2013-12-23 09:15 

지난 23일 경찰의 민주노총 강제 진입이 무려 1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오전 8시20분께 경찰 4000여명(66개 중대)이 민주노총 건물을 에워쌌다. 민주노총 건물을 둘러싼 조합원과 경찰들은 1시간 가량 기싸움을 벌이며 살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오전 9시40분 경찰이 본격적인 진입을 시도하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잠긴 문을 열기 위해 경찰은 장비를 동원해 유리문을 부수고, 노조원들을 차례로 연행했다.

건물 내부로 진입한 경찰은 한층 한층 올라갔고, 노조원들은 14층에서 소화전을 통해 물을 뿌리며 의자로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저항했다.
오후 6시30분 경찰은 드디어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13층에서 16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문이 잠긴 사무실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오후 7시35분 민주노총이 철도노조 집행부가 이 건물에 없다고 발표했지만, 경찰은 개의치 않고 수색을 계속했다.
경찰은 오후 8시50분까지 수색을 벌였음에도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핵심 간부들을 결국 찾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138명의 노조원을 검거했지만, 정작 강제 진입의 목적이었던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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