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해커 조직, 국방부 등에 해킹 메일 무더기 발송
입력 2013-12-23 07:00 
【 앵커멘트 】
북한이 이번 달, 국방부와 외교부 직원을 사칭해 해킹 e-메일을 대량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행히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정보 당국이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해킹 조직이 이달 국방부 정책자문위원회 소속 위원 등 150여 명을 대상으로 국방부와 외교부 직원 명의로 해킹 e-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는 해킹 툴이 담긴 메일로 메일을 받은 사람이 파일을 열면 파일 속에 들어 있던 악성 코드가 설치돼 각종 정보가 빠져나가는 겁니다.

다행히 정보 당국이 이를 알아채 백신 프로그램으로 공격을 막아 정보가 빠져나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정찰 총국 소속 연구소를 중심으로 사이버사령부를 만들고 공격 조직 1천여 명 등을 통해 기밀을 빼내려고 국내 기관 등에 사이버 테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공격 대상은 지방자치단체가 3만 4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청와대와 국방부 등 국가 기관도 1만 3,600여 건에 달했습니다.

공격 유형으로는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해 기능을 방해하는 악성 프로그램 감염이 가장 많았고, 정보 탈취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현재 국가·공공기관 전산망을 24시간 보안 점검하고 하루 평균 120여 건의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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