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중취재] 황금돼지해 산부인과 가보니...
입력 2007-01-01 00:32  | 수정 2007-01-03 17:16
올해가 6백년마다 돌아온다는 황금돼지해라고 들으신 분들 많을 겁니다.
사실 황금돼지해는 그 근거가 희박한 이론이라고 하는데요,
어찌됐건 저출산이 심각한 요즘 아기를 낳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산부인과 전문 병원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병원 복도에는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로 가득합니다.

이 병원 산후조리원도 지난 가을부터 평소때보다 15% 가량 손님이 늘었습니다.

지금은 몇 달 간 예약이 이미 끝난 상태입니다.

인터뷰 : 신중식 / 강남 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올해가 쌍춘년이라 예년에 비해 결혼을 많이 하시기도 했고, 그래서 아이를 가지다 보니까 저희 병원 같은 경우도 지난해에 비해 약 15% 정도 산모가 증가했습니다."

쌍춘년에 이어 황금돼지해가 화두로 떠오르며 이처럼 아이를 낳으려는 부부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이는 먹을 복과 함께 재물운도 타고 났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역술인들은 황금돼지해 이론이 전혀 근거를 찾을 수 없는 낭설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황금돼지해가 처음 나온 중국에서도 관련 문헌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황금돼지해 열풍과 함께 일기 시작한 출산붐이 극심한 저출산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사회에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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