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硏 "내년 은행 순익 39% 늘듯"
입력 2013-12-22 17:10 
내년 은행권 당기순이익은 7조4000억원으로 올해 말 추정치인 5조3000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순이자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 업종 중심으로 대기업의 유동성 위험이 증가해 충당금 부담은 커질 우려가 있다.
가계부채는 급격히 부실해지지 않겠지만 자영업자와 중소득ㆍ중신용자들의 잠재적인 위험은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됐다.
금융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4년도 은행산업 전망 및 위험 요인'을 지난 20일 금융위원회 송년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3조원 줄어든 35조원, 순이자마진(NIM)은 0.2%포인트 내린 1.90%를 기록함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전년도보다 3조4000억원이나 감소한 5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자이익이 38조원으로 늘어나고 충당금도 일부 줄면서 당기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산금리 제한,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정부 정책 기조는 은행권의 회복세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꼽혔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취약 업종 중심으로 대기업 부실이 계열 기업 및 중소기업 부실로 이어지는 낙수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내부 통제와 기강이 해이해짐에 따라 은행권에서 금융 사고와 불완전 판매 등 부당한 업무 처리가 증가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실적 경쟁 영향으로 은행 직원들의 윤리ㆍ준법 의식이 약화되고 내부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은행의 내부통제 취약점을 고치고 사고예방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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