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당뇨환자 221만명…절반은 합병증
입력 2013-12-22 16:21 

당뇨병으로 연간 진료를 받는 환자가 220만명을 넘어섰고 환자의 절반 이상이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 환자의 주 연령대도 남자는 30대에서 40대로, 여자는 50대에서 60대로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당뇨병 환자가 2008년 179만명에서 2012년 221만명으로 연평균 5.5% 증가했고 당뇨병 환자 가운데 111만 5000여명(50.3%)이 신경병증, 눈, 말초혈액순환장애, 신장병 등과 같은 당뇨합병증을 앓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총진료비는 2008년 1조 1000억원에서 2012년 1조 4000억원으로 연평균 5.2% 증가해 단일 질환중 고혈압(2조 6000억원)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당뇨병은 남성과 여성 모두 30대를 기점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30대 1만명당 116.3명에서 40대 424.7명으로, 여성은 50대 604.2명에서 60대 1346.7명으로 당뇨환자가 급증했다.

김경아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주임연구원은 "30대부터 체질이 성인으로 바뀌면서 당뇨병 취약 유전자의 발현이 시작되고 운동부족, 서구식 식습관, 복부비만과 같은 당뇨병 위험인자가 누적되면서 40대들어 당뇨병이 급격히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성인의 약 10%는 당뇨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거 육체 노동과 운동을 많이 하고 적게 먹었던 시절에는 당뇨병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근 운동부족에 고지방.고열량식사, 당분이 많은 음식, 밀가루 가공음식 등 서구화된 식생활 때문에 당뇨병이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내분비내과 송영득 교수는 "당뇨병은 한번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완치되는 경우는 5% 미만이고, 아직까지 완치약도 개발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에 대해 철저한 예방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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