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그룹, 3조3000억 규모 자구안 발표...금융 3사 매각
입력 2013-12-22 14:11 
현대그룹이 22일 금융계열사 매각을 비롯한 고강도 자구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등 금융 계열사 3사 매각이 포함된 3조3000억원 이상의 자구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자구안 추진으로 최근 제기된 유동성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를 매각해 금융업에서 철수할 방침으로 이를 통해 7000억~1조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또 현대상선이 보유한 항만터미널사업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벌크 전용선부문의 사업구조를 조정해 약 1조5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국내외 부동산, 유가증권, 선박 등도 4800억원에 매각할 계획입니다. 부산 용당 컨테이너 야적장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 소재 부동산과 보유중인 유가증권이 포함됩니다.

이와함께 자본확충 노력도 계속할 방침입니다. 현대상선의 외자유치 추진,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현대로지스틱스 기업공개를 추진해 3200억원 이상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내부 구조조정도 병행합니다. 현대상선은 구조조정 및 업무개선을 추진하고 현대아산 등 다른 계열사도 구조조정을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내부 구조조정과 함께 반얀트리호텔도 매각함으로써 총 3400억원 이상을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룹으로서는 핵심사업의 한 축인 금융부문을 매각하는 고통이 있지만 이번 자구계획으로 그룹의 유동성문제 해결과 함께 핵심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성장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번 구조조정을 기점으로 현대그룹은 더욱 단단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며 향후 금융권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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