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불운의 다르빗슈, ‘동료’ 추신수가 반갑다
입력 2013-12-22 12:17 
추신수(왼쪽)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면서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던 다르빗슈 유에게도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추신수(31)가 승운이 없었던 ‘에이스 다르빗슈 유(27)의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약 1379억3000만원)에 계약했다. 텍사스는 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추신수를 붙잡았다. 계약 규모도 입이 벌어질 정도다. 이 금액은 역대 메이저리그 외야수 부문 6위다.
그만큼 텍사스가 추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누구보다 추신수의 가세를 반가워 할 이가 다르빗슈다. 자신의 불운을 씻어줄 ‘도우미가 따로 없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는 역대 최고 포스팅 금액(5170만달러)에 걸맞은 활약했다.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 221탈삼진을 기록했다.
‘닥터K로 불리는 다르빗슈의 탈삼진 능력은 올해 더욱 발군이었다. 209⅔이닝 동안 277탈삼진을 잡았다. 여기에 성적은 13승 9패 평균자책점 2.83이다. 지난해와 견줘 훨씬 낫다. 피안타율도 1할9푼4리로 지난해(2할2푼)보다 낮았다.
그럼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13승에 그쳤다. 승운이 없는 ‘불운한 투수였다. 다르빗슈는 올해 유독 빛이 바랜 경기가 많았다. 6이닝 이상 1실점 이하의 경기에서 4차례 승리를 놓쳤다. 그 가운데 2차례는 패전투수가 됐다.
또한, 탈삼진 10개 이상을 잡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게 7차례였으며 4차례 패전의 아픔을 겪었다.
텍사스 타선은 팀 타율 2할6푼2리로 아메리칸리그 4위다. 그러나 뭔가 부족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리드오프의 부족이었다. 출루율이 3할2푼3리로 7위에 머물렀다.

때문에 높은 출루율과 장타력을 갖춘 추신수의 영입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올해 뛰어난 선구안과 견고한 플레이로 내셔널리그 출루율(4할2푼3리) 부문 2위에 올랐다. 또한, 호타준족으로 손꼽히는데 올해도 20-20 클럽(21홈런 20도루)에 가입했다.
그의 합류로 텍사스 타선은 더욱 짜임새를 갖췄다. 자신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참 안 터지던 타자들이 얄미울 수밖에 없었던 다르빗슈로선 두 손 들고 반길 일이다. 추신수가 다르빗슈에게 진정한 ‘달빛으로 떠올랐다.
[gioia@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