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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단장 “추신수,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입력 2013-12-22 06:55  | 수정 2013-12-22 08:42
신시내티와 추신수의 재결합은 결국 무산됐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월트 자케티 신시내티 단장이 1년 만에 추신수를 떠나보내는 심경을 밝혔다. 자신들은 많은 일을 할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들은 22일(한국시간) 추신수가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직 구단은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신체검사 등 절차들이 마무리되면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조케티 단장은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추신수와의 재계약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윈터미팅 현장에서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만났다. 상황이 달라진 게 있는지 확인했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그 정도 수준의 계약을 할 수 있는 팀은 몇 팀 안됐다. 그를 다시 데려오고 싶었지만, 보내야 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신시내티는 사실상 추신수와 결별이 확정됐다. 추신수는 2013시즌 신시내티에서 21홈런 20도루 112볼넷 타율 0.285 출루율 0.423 장타율 0.462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우며 짧고 굵은 기억을 남겼다.
추신수의 빈자리는 빌리 해밀턴이 대신한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그는 지난 시즌 9월 승격 이후 14번의 도루 시도 중 13번을 성공시킨 바 있다. 자케티는 해밀턴은 뛰어난 1번 타자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수비력도 좋다. 관건은 출루율이다. 이를 높이기 위해 번트 연습을 더 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케티 단장의 말에 따르면, 신시내티는 추신수 영입전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도 ‘추신수가 텍사스와 맺은 계약 규모를 보면 왜 신시내티가 재계약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평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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