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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 대상까지 싹쓸이…효자 프로 ‘개콘’의 위력 (종합)
입력 2013-12-22 01:55 
김준호가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KBS 연예대상 방송캡처
[MBN스타 남우정 기자] KBS 효자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힘은 위대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선 열린 ‘2013 KBS 연예대상의 영예의 대상은 개그맨 김준호가 차지했다.

김준호는 사실 후보로 있는 것만으로 창피했다. 이경규, 강호동, 유재석, 이영자 선배님들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이었는데 정말 감사하다.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에서는 2003년 박준형 형 이후로 처음 받는다. ‘개콘 제작진에게 영광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중학교 때 심형래 선배님의 코미디 보려고 KBS왔다가 쫓겨난 적이 있다. 경비 아저씨에게 복수하려고 개그맨이 되고 싶었다. 근데 이미 그 꿈은 물론 그 이상을 이뤘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가장 경력은 적었지만 김준호는 KBS에서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개콘을 비롯해 ‘인간의 조건,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도 활약하는가 하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진출했음에도 꾸준히 ‘개콘 무대에 오르며 선배로서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콘은 유독 대상에는 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 해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을 석권하며 KBS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고 그 결과 김준호의 대상과 함께 가장 영예로운 상인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도 차지했다.

‘개콘 PD들은 사실 예상을 했다. 14년 전 ‘개콘이 생겼을 땐 그저 시청자였는데 이렇게 KBS 문화 유산인 프로그램을 한 번이라도 연출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며 우리가 편하면 시청자들은 불편하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MBN스타 DB
‘개콘 뿐만 아니라 KBS는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의 수상에도 신경을 썼다. 최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추성훈의 딸 추사랑을 시상식에 초대한 이유가 있었다. 추성훈은 수상은 물론 시상을 할 때도 추사랑을 안고 무대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추성훈은 최고 엔터테이너상을, 추사랑을 비롯한 ‘슈퍼맨 출연 아이들은 올해 신설된 모바일 TV 인기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개그콘서트의 개그맨들이 다양한 코너를 준비했으며 씨스타, 트러블 메이커가 축하 가수로 무대에 올랐다.

이후 2013 KBS 연예대상 수상 명단

▲대상-김준호
▲시청자가 뽑은 프로그램상-개그콘서트
▲쇼 오락부문 남자 최우수상-차태현
▲쇼 오락부문 여자 최우수상-박미선
▲쇼 오락부문 남자 우수상-컬투 김태균, 정찬우
▲쇼 오락부문 여자 우수상-박은영
▲코미디부문 남자 최우수상-김준현
▲코미디부문 여자 최우수상-김지민
▲코미디부문 남자 우수상-유민상
▲코미디부문 여자 우수상-김민경
▲실험정신상-인간의 조건
▲모바일TV 인기상-슈퍼맨의 아이들(추성훈 딸 추사랑, 이휘재 아들 이서언, 이서준, 타블로 딸 이하루, 장현성 아들 장준우, 장준서)
▲베스트팀워크상-우리동네 예체능
▲정보 쇼오락 부문 최고엔터테이너상-문희준, 김종국
▲버라이어티 부문 최고엔터테이너상-최강창민, 추성훈
▲특집 프로그램상-가요무대
▲프로듀서 특별상-이휘재
▲최우수 아이디어상-황해 팀(개그콘서트)
▲특별상-강승원 음악감독
▲공로상-장영민 카메라감독
▲라디오 DJ상-장윤주(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
▲쇼오락부문 작가상-이현숙(연예가중계)
▲코미디부문 작가상-이상덕(개그콘서트)
▲쇼오락부문 남자 신인상-존박
▲쇼오락부문 여자 신인상-씨스타 보라
▲코미디부문 남자 신인상-이문재
▲코미디부문 여자 신인상-안소미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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