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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뛰는 야구 이끌 새 선봉장은?
입력 2013-12-21 16:4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뛰는 야구를 이끌 선봉장으로 정형식(좌), 김상수(중), 이영욱(우)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사상 첫 프로야구 통합 3연패를 거둔 삼성 라이온즈가 새로운 1번타자를 찾는다. 붙박이 톱타자였던 배영섭(27)이 경찰청에 입대하기 때문이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정형식(22)과 이영욱(28)이 꼽힌다. 또 김상수(23)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후보 중 하나다. 류중일 감독도 포스트 배영섭으로 이 셋을 언급했다.
가장 가능성 있는 선수는 정형식이다. 올해 1번타자로 나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1번타자로 131번 타석에 들어서 3할1푼5리의 타율을 보였다. 올해 타율인 2할7푼3리보다 훨씬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도루능력에서는 다소 의문점을 남겼다. 올해 그는 7개의 도루만을 기록했는데 실패는 무려 9개였다. 지난해 22개의 베이스를 훔친 것에 비해 도루시도도 많지 않았고, 성공률도 낮은 셈이다. 하지만 정형식은 기회가 왔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는다. 시험무대였던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좋은 평을 받았다.
이에 상무에서 전역하고 팀에 복귀한 이영욱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입대 전인 2010년 1번타자로 나서 2할7푼2리 30도루를 기록한 적 있다. 그러나 이영욱은 지난해 6월 척골 충돌 증후군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이라는 점이 다소 걸린다.
유격수 김상수도 충분히 톱타자를 노려볼 수 있다. 류중일 감독도 시즌 중 미래의 1번타자감”이라며 제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김상수 역시 도루능력에서는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발은 빠르지만 주루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 톱타자 가능성도 제기된다. 류 감독도 빠른 선수가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삼성은 아직 외국인 타자 영입만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이 통합 4연패를 향한 맞춰지지 않은 퍼즐인 1번타자를 어떻게 풀어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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