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철도] 코레일, 노조에 77억 손배소…노조, 집회로 응수
입력 2013-12-20 20:00  | 수정 2013-12-20 21:51
【 앵커멘트 】
코레일이 역대 최장기 철도파업을 이끄는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노조는 사측의 부당한 술수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철도파업이 역대 최장기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코레일이 노조 집행부 186명을 상대로 77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동안 코레일은 철도 노조를 상대로 2003년 75억 원과 2006년 150억 원을 각각 청구해 102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받아냈습니다.

▶ 인터뷰 : 장진복 / 코레일 대변인
- "우선 16일까지 발생한 내용에 대해 소장을 접수하고 그 이후에 발생하는 내용은 추가로 확장해서 청구할 계획입니다."

사측이 파업 중간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건 처음 있는 일로, 파업이 길어지면 소송 금액은 150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경찰도 체포한 노조 간부 한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어서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조의 대응은 강경했습니다.

▶ 인터뷰 : 최은철 / 철도노조 대변인
- "저희는 합법적이고 아주 정당한 파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손해배상소송에 대해서 전혀 굴함이 없이 싸워나갈 것입니다."

철도노조는 이달 말까지 매일 저녁 촛불집회를 열고, 내일(21일)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거리행진도 벌일 계획입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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