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예고 없이 타격"…군 "단호히 응징"
입력 2013-12-20 20:00  | 수정 2013-12-20 21:53
【 앵커멘트 】
북한이 '예고 없이 무자비하게 보복하겠다'는 전화 통지문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앞으로 보내왔습니다.
북한이 협박을 하는 일은 상투적이나 청와대에 전화 통지문을 보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19일)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전화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판문점이 아니라 군 통신선으로 들어온 메시지는 청와대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 이름으로 "최고 존엄에 대한 도발을 반복한다면 예고 없이 무자비하게 보복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일부 보수단체가 서울 한복판에서 벌인 '김정은 화형식' 등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우리도 즉시 전화 통지문을 보내 맞대응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우리도 국방부 정책기획관실 명의로 답신을 보냈습니다. 북측이 도발 시에는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연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내부 불안에 대한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고 돌발 행동을 할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뎀프시 / 미국 합참의장
- "독재자들에 의한 이런 종류의 행동(장성택 처형)은 종종 대외 도발의 전조가 됩니다. 분명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함께 한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외부세계와 단절된 북한의 불확실성이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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