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워킹 홀리데이] 주로 허드렛일에 종사…업체는 '쉬쉬'
입력 2013-12-20 20:00  | 수정 2013-12-20 21:52
【 앵커멘트 】
워킹 홀리데이를 떠난 대다수 젊은이들은 근무 여건이 열악한 단순 노동직에 종사하고 있는데요.
각종 사건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일부 주선 업체들은 쉬쉬하기에 급급합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년 전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온 대학생 윤 모 씨.

영어 공부도 하면서 용돈도 벌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농장에서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도축 작업을 해야해 학업에 신경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호주 워킹홀리데이 경험자
- "언어를 못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단순 노무밖에 할 수 없죠. 금전적으로 수탈당하는 경우도 많고 구제할만한 곳도 없고…."

이른 새벽부터 혹은 밤늦게까지 일을 하다보니 각종 범죄에 노출되기도 십상.


하지만, 일부 알선 업체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 쉬쉬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얘기합니다.

▶ 인터뷰 : 워킹홀리데이 알선업체
- "언론에서 크게 터뜨렸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는데 위험하진 않아요. 당연히 밤늦게 돌아다니거나 그러면 조금 위험할 순 있죠."

현지에서 활동하는 악성 브로커들에게 걸려 사기나 임금 착취를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 인터뷰 : 봉장종 / 외교부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계약서 내 보장내용, 해지 여부 등을 파악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전문가들은 보다 안전한 워킹홀리데이를 위해선 현지 언어를 충분히 익히고,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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