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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 강경옥 작가, 별그대 표절의혹 제기…과연 진실은?
입력 2013-12-20 18:36 
사진=별에서 온 그대
'설희' '강경옥' '별그대 표절의혹'


만화가 강경옥이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 작가는 20일 블로그에 "사실 전 드라마를 잘 챙겨보지 않아 아무 생각 없었는데 독자에게서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가 '설희'와 설정이 비슷하다는 글이 올라와 무슨 얘기인가 하며 기사들을 봤다"며 의견을 밝혔습니다.

강경옥은 "설희는 400년 전 광해군일지에 나온 사건으로 외계인에게 치료를 받아 젊은 모습으로 400년 이상을 살아왔고, 어린 시절에 도와준 주인공과 몇 백년 전 얼굴이 똑같은 전생의 인연을 찾아 한국에 옵니다. 미국에선 어린시절에 만난 인연의 남자가 세계적인 무비스타가 돼 연애를 한다"며 "간단히 말해 광해군일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 사건에서 파생된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는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 낸 '설희'의 원 구성 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400년 전의 UFO 사건은 나 말고도, '기찰비록'이란 데서도 다뤘고 실제사건이니 다른 식으로 풀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건 드라마의 분위기와 남녀 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는 건 맞다. 앞으로의 전개가 다를 수 있다느니 디테일한 부분이 다르다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짚었습니다.


이전에도 몇 가지 표절 문제가 있었지만 무시하고 지내왔다는 그는 "사실을 적시해도 소송거리가 되는 세상이니 이 글도 문제 삼을지 모르지만 혹 벌금 정도는 물더라도 뭐가 문제인지 제대로 짚어줄 수 있다"며 "조용히 살고 싶었지만 이런 상황에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 것은 매체를 3번 옮겨가며 성실히 해온 내 작품과 (현재 연재 중인) '설희' 독자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강경옥의 '설희'는 총 9권까지 출간됐으며 미완결된 상태입니다.

이에 SBS측은 "집필을 맡은 박지은 작가는 물론 '별그대' 제작진은 강경옥 만화가의 작품 '설희'의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상황인데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매우 당혹스러울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김수현(도민준)과 천방지축 한류여신 전지현(천송이)이 펼치는 기적과 같은 로맨스를 그린 '별에서 온 그대'는 2회 만에 전국 기준 시청률 18.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별그대 표절 의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별그대 표절 의혹, 설희 강경옥 작가 정말 드라마를 제대로 본 것 맞나요?" "스토리 기둥이 겹칠 수도 있지! 너무 예민한 것 아니에요?" "괜히 숟가락 얹는 거 아니죠? 과연 진실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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