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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우리아비바생명 후순위채 19일 수요예측, 흥행여부 `관심`
입력 2013-12-20 10:29 

[본 기사는 12월 18일(11:5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우리아비바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 결과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에서 우리아비바생명이 '계륵' 취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요예측 결과가 시장이 우리아비바생명을 바라보는 시각을 반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18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우리아비바생명은 200억원 규모 무보증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오는 19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BS투자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을 실시한 이후 최종 발행일은 27일이다. 만기는 2019년 06월 27일이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앞서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본입찰(16일) 마감 직후인 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매각 가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다. 우리아비바생명은 보험사 건전성을 평가하는 RBC(지급여력)비율이 150%로 상대적으로 낮다.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150%)에 턱걸이 한 수준이다. 이 점이 회사 몸값에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본입찰 결과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리자산운용만 개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우리아비바생명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따로 인수하겠다고 나선 투자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KB금융과 NH금융, 파인스트리트 등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에 참여한 인수자들은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가치를 '마이너스'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를 해도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RBC 비율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대해 우리아비바생명은 최근 "회사 가치가 적어도 1600억원은 된다"고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는 자본으로 인정하고 있어 후순위채 발행 이후 우리아비바생명 RBC비율은 17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아비바생명은 내년 4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추가로 발행해 RBC비율을 200% 이상으로 맞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후순위채 수요예측이 흥행에 실패하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리아비바생명을 바라보는 기관투자자들 시각이 부정적이라는 점이 확인되면 앞으로 후순위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고 조달 비용 상승도 불가피하다"며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코앞에 두고 패키지 가격에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저축은행을 '패키지'로 묶어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일 본입찰 결과를 발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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