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기업들 이라크 진출 사실상 허용
입력 2006-12-29 16:02  | 수정 2006-12-29 18:04
정부가 그동안 불허해왔던 우리기업의 이라크 진출을 사실상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세부사항을 검토중인데, 다음달에 허용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유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가 빠르면 다음 달안에 우리기업들의 이라크 진출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지난 2004년 6월 김선일씨 피살사건 이후 국민들의 안전문제를 이유로 이라크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른 나라 기업들이 재건사업을 위해 이라크 지역에 속속 진출하면서, 자칫 우리 기업들이 재건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영영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입장을 바꿨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우선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에 진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달 초에 현지조사를 다녀온 쿠르드 지역 조사단이 쿠르드 지역의 치안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어 기업들의 진출을 허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담당부처를 통해 이라크 진출을 희망하는 각 기업들로부터 이라크 방문 계획서를 제출받아 최종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근로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기업들의 경호대책 여부를 꼼꼼히 살핀 뒤 진출 허용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아직 치안이 매우 불안정한 바그다드와 남부 지역에 대해서는 제한 방침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유상욱 / 기자
-"경제적인 요인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이라크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기업들의 이라크 진출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