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남북항도로 연결도로 공사장 붕괴사고…4명 숨져
입력 2013-12-20 07:00  | 수정 2013-12-20 08:06
【 앵커멘트 】
부산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공사장에서 붕괴사고가 나 4명이 숨졌습니다.
부실공사 가능성도 제기돼 예고된 인재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골 구조물과 콘크리트가 함께 뒤엉켜 있습니다.

부서진 고가도로의 철근들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어제(19일) 오후 4시 15분쯤 부산 영선동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공사장에서 붕괴사고가 났습니다.

30미터의 철골구조물이 2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한 겁니다.


이 사고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이던 48살 서동원 씨 등 4명이 철골구조물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서 씨 등 3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나머지 1명은 철골구조물 더미에 매몰 돼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해당 사고는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붕괴된 곳은 도로 '갓길' 부분으로 거푸집을 설치해 레미콘을 부었는데,

이 구조물이 무게를 버티지 못할 정도로 약했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창영 / 부산 항만소방서장
-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는데 콘크리트 무게를 구조물이 견디지 못하고 일시에 무너져서 작업하던 근로자가 아래로 추락한 사고입니다."

이미 시공된 교량 하부에 균열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부실공사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불러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했는지,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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