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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2014 시즌부터 투수 보호 장비 도입
입력 2013-12-20 05:31 
브랜든 맥카시가 2014시즌 투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장비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맥카시는 지난 2012년 타구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당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메이저리그에 이르면 투수 보호 장비가 도입된다. 계속된 투수들의 부상에 따른 대책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투수 브랜든 맥카시는 20일(한국시간) 팟캐스트 방송인 ‘더 버즈에 출연, 이르면 2014시즌부터 투수들이 머리에 보호 장비를 착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스프링캠프 때 MLB 수석 의료진과 만나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들은 투수 보호 장구를 우선으로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며 보호 장비 도입이 멀지않았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강습 타구에 의한 투수 부상은 흔하지는 않지만, 종종 일어나 논란이 됐다. 맥카시도 오클랜드 시절이던 지난 2012년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머리에 맞아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다. 2013시즌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J.A. 햅, 템파베이 레이스의 알렉스 콥이 같은 부상으로 경기 도중 병원으로 이송됐다.
류현진도 머리는 아니지만, 발에 타구를 맞은 장면이 있었다. 지난 5월 LA 엔젤스와의 경기에서 마크 트럼보의 타구를 왼쪽 발에 맞았다. 이날 부상의 여파로 다음 등판을 한 차례 걸러야 했다.
강습 타구로부터 투수를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가운데, 메이저리그가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 일단 이 보호장비는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보호 장비 테스트에 참가 중인 맥카시는 보호 장비는 경기 도중 타구에 맞아도 공을 계속 던질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야 한다”면서 모양은 다소 우스꽝스럽게 생겼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아직까지 1개 제품만이 기준을 통과했다. 다른 제품들도 기준을 통과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현재 선수노조와 대화가 진행중이며, 계속해서 상황이 진전되기를 바란다. 지금은 중요한 첫 단계를 밟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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