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국내송환 경로…"황장엽 루트 가능성"
입력 2013-12-19 20:01  | 수정 2013-12-19 21:53
【 앵커멘트 】
보신대로 한두 명도 아니고 수십 명이 망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바로 데려오자니, 마찰이 부담스럽습니다.
결국, 제3국을 거쳐서 들어오는 방법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1997년 2월 12일,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는 베이징 한국대사관 영사부를 통해 전격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북한은 거물급인 황 비서의 한국행을 막으려고 중국과 치열한 막후협상을 벌였고, 우리 정부도 김하중 전 통일부 장관을 장관특보로 급파해 황 비서의 한국행을 추진했습니다.

중간에서 난처해진 중국은 황 비서를 일단 제3국인 필리핀으로 내보냈습니다.


이 틈을 타 우리 정부는 당시 대통령 외교·안보수석이었던 반기문 현 유엔사무총장을 특사로 필리핀에 보냈습니다.

반 총장은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을 만났고, 황 비서는 한 달간 필리핀에 머무르다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이처럼 제3국을 경유하는 루트는 중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망명인사들의 송환에도 이른바 '황장엽 루트'가 이용될 가능성이 큰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편집: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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