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온라인 조선족 꽃뱀' 종교인 등 8천 명 농락
입력 2013-12-19 20:00  | 수정 2013-12-19 21:53
【 앵커멘트 】
화상채팅 중 음란행위를 한 남성들을 녹화해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몸캠 피싱' 조직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사실이 드러나 이혼을 당한 남성도 있다고 하는데요.
안진우 기자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거리낌 없이 옷을 벗더니 자신의 알몸을 화상채팅 중인 상대에게 보여줍니다.

이 영상은 고스란히 녹화됐고, 이 남성은 돈을 보내지 않으면 영상을 가족이나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 받았습니다.

개인정보는 채팅 중 악성프로그램을 통해 해킹됐습니다.

남성은 꼼짝없이 돈을 송금했고, 또 다른 남성은 많게는 3천만 원까지 보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화상채팅 남성
- "뜬금없이 당했으니 저는 황당하고 당황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다시는 그런 것(화상채팅)을 하지 말고…."

중국 조직은 미모의 조선족 여성을 고용해 남성을 유인하고, 국내 조직은 현금 인출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저는 통장만 사고, 통장만 건네 주고, 대포 통장만 건네주고, 이거만 하면 돈 하루에 얼마씩 주겠다고…."

지난 4월부터 9개월 동안 남성 8천여 명이 이런 수법에 50억 원을 뜯겼습니다.

▶ 인터뷰 : 박정배 / 부산 사상경찰서 형사과
- "동영상이 유포됐을 때 수치심 그리고 사회 지인들 모두에게 실상이 공개된다는…."

경찰은 폭력조직 대전파 총책 25살 조 모 씨 등 16명을 검거하고, 중국 총책 34살 류 모 씨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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