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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FA 랭킹 50위 중 누가 시장에 남았나
입력 2013-12-19 16:00 
미국 ESPN이 매긴 FA 랭킹 50위 중 누가 아직 시장에 남아있을까. 한국인 선수 추신수와 윤석민은 아직 소속팀을 찾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FA 시장에는 과연 누가 남았을까.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이 날로 불이 붙고 있다. 윈터미팅 종료를 즈음해서 이제는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여러 선수들이 대형 계약을 맺은 가운데 아직 소속팀을 정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ESPN이 오프시즌 시작 전 발표한 50위까지의 FA 랭킹을 기준으로 선수들의 이적 현황을 살펴봤다.
ESPN의 랭킹은 타 매체에 비해서 다소 특별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야후스포츠나 CBS스포츠. MLB닷컴 등이 대부분 추신수를 3위로 꼽은 것에 비해서 ESPN은 5위로 평가했다. 대신 일본인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를 전체 3위에 올리고, 우완 우발도 히메네즈를 4위로 매겼다. 대체적으로 선발 투수를 높게 평가했다. 윤석민은 해당 랭킹에서 37위에 올랐다. 이 때문에 타 매체들이 매긴 랭킹에 비해서 상위 랭크 선발 투수들 중 아직 미계약자가 많은 편이다.
▲‘탑 11 중 계약자는 단 4명
1위 로빈슨 카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10년 2억 4000만달러, 2위 제이코비 엘스버리는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 5300만달러에 계약했다. 3위 다나카 마사히로는 현재 원 소속 구단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잔류 요청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다음 순위 추신수와 어빈 산타나는 아직 미계약자로 시장에 남아있다.
다른 랭킹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순위에 오른 7위 리키 놀라스코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4900만달러, 8위 브라이언 매캔은 뉴욕 양키스와 8년 8500만달러의 빅딜을 터뜨렸다. 이외에 9위인 유격수 스티븐 드류, 11위 우완투수 맷 가자는 아직 팀을 찾지 못했다. 10위에 오른 피츠버그의 노장 투수 A.J 버넷은 아직 은퇴여부를 확실히 결정하지 못했다.
애초에 FA 시장에 나올지 자체가 미지수였던 다나카를 제외하고 11위까지 사실상 TOP 10 중 계약자가 4명에 불과한 셈이다. 많은 이들이 아직 FA 이적시장이 정점에 올랐다고 평가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10위권 이후부터는 대부분 소속팀 찾아
하지만 이후 순위부터는 미계약자를 찾기 힘들다. 23위에 외야수 넬슨 크루즈가 가장 빠른 순위. 크루즈는 현재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으면 원 소속팀 텍사스를 비롯해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약물복용과 부상경력이 걸림돌이다. 하지만 역시 약불복용으로 출장금지 처분을 받았던 쟈니 페랄타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4년 5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사례에서 보듯, 장기계약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전망도 있다.

홈런 타자인 랭킹 25위 내야수 켄드리 모랄레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하지만 시애틀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나왔기에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줘야 하고, 1루수비를 볼 수 있지만 지명타자로 최근 더 많이 뛰었다는 점에서 값어치가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
경험많은 좌완인 32위의 폴 마홀름 같은 경우는 많은 팀들이 4~5선발 정도로 평가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약에 접근하지 못했다. 상위 랭킹 선발 요원들의 거취가 정해지면 자연스럽게 소속팀이 결정될 전망이다. 36위 외야수 프랭클린 구티에레즈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재계약에 근접했고, 40위 제시 크레인과 41위 페르난도 로드니 2명의 경험많은 구원투수는 복수의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경험 많은 선발투수인 랭킹 43위 제이슨 해멀과 45위 브론슨 아로요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경험과 여전한 경쟁력을 앞세워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년 계약을 요구하고 있기는 하지만 선발진 보강을 노리는 팀들과 오프시즌 내내 연결되고 있다.
▲ 장기전 변수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이들 외의 랭킹 50위 내 선수들은 대부분 계약을 했거나 합의를 마치고 계약을 앞두고 있다. 대어급들의 경우에는 경쟁력이 충분하고, 이들을 원하는 팀들이 분명한 만큼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생각. 15개 팀이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팀 찾기가 매듭지어진 이후에, 연쇄적으로 남은 FA 대어들의 향방도 결정되리라는 전망도 있다. 올해 FA 시장에 나온 추신수는 5위, 윤석민은 37위의 FA 랭킹이 매겨졌다. 50위권 내 모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계약을 할 것이 확실시 되는데다, 접촉 중인 구단들도 있는 만큼 이들 또한 곧 소속팀이 가려질 전망이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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