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롤러코스터` 코스피, 상승폭 반납하고 강보합 마감
입력 2013-12-19 15:31 

급등하던 코스피가 결국 강보합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지면서 1%대의 급등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신흥국 자금 이탈 우려, 엔 달러 환율 상승 등의 부정적 전망에 상승분을 반납한 채 장을 마쳤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2포인트(0.05%) 오른 1975.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1997선까지 오르면서 2000선 회복에 도전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출회하면서 장중 상승폭이 줄었고 정오 경에는 하락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현행 월 850억달러 수준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양적완화 축소는 외견상 부정적인 소식이지만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회복에 주목하면서 뉴욕증시는 1% 이상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엔 달러 환율의 상승, 신흥국 자금 이탈 우려 등이 불거지면서 호재로서 힘을 쓰지 못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예상밖 테이퍼링 발표에도 불구 미국 증시는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춰 급반등에 성공했고 연준이 앞으로도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임을 암시해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됐다"라며 "다만 국내 증시는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 반전, 엔 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미국발 훈풍 효과가 제한될 수 있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9억원, 112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75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25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이 1% 안팎의 강세를 보였고 운송장비, 운수창고, 건설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강세다. 삼성전자는 2% 가까이 올랐고 NAVER, 신한지주 등도 올랐다. 반면 엔 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은 1~3% 동반 하락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총 361개 종목이 상승했고 44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8포인트(0.30%) 내린 484.17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시사하면서 현대통신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엔텍도 11.24% 올랐다. 이날 상장한 인트로메딕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기가레인은 13.54% 하락했다.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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