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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규 부상’ 현대캐피탈, ‘부상 악령’에 시름
입력 2013-12-19 15:30 
주 공격수 문성민의 부상으로 빠진 현대캐피탈이 ‘살림꾼’ 임동규의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중요한 시기다. 우승을 목표로 사활을 건 현대캐피탈이 때 아닌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주 공격수 문성민의 부상으로 빠진 현대캐피탈이 ‘살림꾼 임동규의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다.
임동규는 지난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 홈경기서 수비 도중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임동규는 1세트 5-6 상황에서 러시앤캐시 송명근이 시도한 스파이크 서브를 받았다. 송명근의 강서브는 코트 왼쪽 구석 향했고, 임동규는 리시브를 한 뒤 흐트러진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기록원석 쪽 펜스를 붙잡았다. 이 순간 몸 중심을 잃고, 기록원석에 있던 장비 보호 펜스에 부딪치면서 입 주변에 출혈을 입었다. 임동규는 이날 경기에서 빠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대캐피탈 구단 한 관계자는 19일 MK스포츠와 전화통화에서 임동규의 입 안쪽이 찢어져 상처를 꿰맸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당분간 안정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는 21일 우리카드 전에는 결장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현재 정규리그 8승 4패, 승점 24점으로 단독 2위를 기록 중이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지난 월드리그에서 왼 무릎을 다쳐 현재까지 전력 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시브와 수비가 뛰어난 임동규까지 부상으로 레프트 라인에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선수 아가메즈 리버맨을 이용한 '몰빵 배구'가 있다지만, 그 한계는 분명 찾아온다. 현대캐피탈의 확실한 레프트 임동규가 빠지면서 불안이 엄습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서 임동규가 빠진 후 박주형과 신인 김재훈이 메웠다. 어느 정도 메꿨다지만, 2% 부족한 공격을 보여줬다. 이후 임동규의 자리를 어느 정도 채워 줄지 최대의 숙제를 떠안았다.
임동규 대신 들어온 박주형은 20개의 리시브를 시도해 11개를 연결했다. 리시브 성공률은 55%를 기록했다.
[coolki@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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