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부 PVC 바닥재, 유해물질 노출 우려 있어
입력 2013-12-19 14:55  | 수정 2013-12-19 17:32

사무실과 주택 바닥에 주로 쓰이는 PVC 바닥재 중 일부 제품이 내구성 등에서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아 사용 중 유해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는 19일 시중에 판매중인 PVC 바닥재 2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8개가 인열강도(찢어짐 저항)와 표면 코팅 두께에서 공산품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에는 비닐장판 4종, 비닐바닥시트 11종, 비닐바닥타일 12종이 포함됐다.
비닐장판 가운데 KCC의 숲펫트, 한화L&C 황토펫트의 인열강도가 공산품 안전기준 1㎝당 196N에 미치지 못했다.
비닐바닥시트 중 진양화학의 참숯그린과 마스터그린, KCC 숲 황토순, 한화L&C 참숯과 명가프리미엄.소리지움은 표면 코팅 두계가 안전기준인 15㎛ 아래로 나타났다. 온돌용 바닥재의 경우 뜨거운 열에 의해 온도가 높아지면 내분기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표면을 반드시 일정 두께 이상 코팅하도록 돼 있다고 소비자연대측은 설명했다.

제품 자체의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 조사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치를 만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비닐장판으로는 진양화학의 황토펫트가 꼽혔다. 비닐바닥시트 중 1.8㎜ 두께 제품 가운데에는 KCC 숲 그린과 LG하우시스의 뉴청맥, 2.2㎜ 두께의 비닐바닥시트 중에는 LG하우시스의 자연애와 KCC의 숲 황토정, 4.5㎜ 두께로는 LG하우시스 소리잠이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닐바닥타일의 경우 비온돌용 제품에서는 녹수의 프로마스타, 온돌 겸용으로는 LG하우시스 보타닉우드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소비자연대 관계자는 "비온돌용 제품을 온돌에 사용하면 프탈레이트 가소제에 노출될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온돌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CC관계자는 코팅층 두께 부적합 결과가 나온 숲 황토순은 품질을 개선해 지난달 재검사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생산되는 제품은 기준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인열강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숲 펫트와 관련해서는 지난 5월 공인시험기관을 통한 실험에서는 기준치를 만족했다”며 이번 결과는 조사기관별 측정오차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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