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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소스] OCI, 드디어 태양광 사업 볕드나
입력 2013-12-19 12:39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OCI의 태양광 사업에 볕이 드는 모양새다.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폴리실리콘 가격은 12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발전 부문에서도 미국에 추진 중인 400MW급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의 1단계를 완공함으로써 내년 매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OCI 주가는 19일 11시 5분 현재 1000원(0.57%) 오른 17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근 3개월만에 17만원 선이 무너졌지만 이후 반등을 모색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상승의 기저에는 폴리실리콘 가격의 상승이 자리잡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2월 들어 2주 연속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바닥을 찍고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져있는 상태다.
이번 가격 상승은 수요와 공급간 조정이 된 결과다. 그간 폴리실리콘 가격의 약세 요인으로 자리잡았던 공급 과잉은 중국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들의 조정이 마무리되고 신규 진출하는 업체도 전무함에 따라 한풀 꺾였다. 반면 전세계 태양광 시장은 올해에도 두자릿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공급 대신 수요가 가격 상승을 이끄는 모양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0월보다 11월, 11월보다 12월 태양광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함에 따라 내년 판매 단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OCI의 새 성장동력인 태양광 발전 사업도 순항 중이다. OCI는 이날 미국 텍사스에서 진행 중인 400㎿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의 1단계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텍사스 샌안토니오시의 전력공급회사인 CPS 에너지와 맺은 400㎿ 규모 태양광발전 전력공급계약(PPA)의 첫번째 발전소인 41㎿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또 2단계 프로젝트인 49㎿ 태양광 발전소의 일부인 4.4㎿ 규모 발전소를 지난 10월 착공에 들어가 1분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OCI 관계자는 "미국 태양광발전사업이 목표한 계획대로 착실히 추진돼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시장에 제대로 안착할 때까지 더욱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발전 관련 매출은 폴리실리콘에 비해 아직 크지 않지만 수익성이 좋다"며 "내년에는 태양광 발전으로 매출 160억~170억원 가량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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