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이상철 기자] 소아암 환우에 꿈과 희망을 주는 홍명보 자선축구경기다. 이벤트 성격이 강한 ‘좋은 일을 하는 행사다.
그렇지만 직접 뛰는 선수들의 승부욕을 말릴 수는 없을 정도였다. 홍명보 자선축구경기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이들은 하나같이 신경전을 벌였다. 입씨름이 팽팽했는데, 말도 축구 실력 못지않게 뛰어났다.
먼저 도전장을 내민 건 희망팀의 김신욱(울산)이었다. 김신욱은 ‘단짝 손흥민(레버쿠젠)을 겨냥해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김신욱은 첫 참가인데 영광스럽다. 목표는 사랑팀의 손흥민보다 무조건 1골이라더 더 넣는 것이다. 그리고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하도록)잘 막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팬은 내게 위보다 밑이 약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이를 깰 수 있도록 현란한 발기술을 선보이겠다”라고 약속했다.
김신욱의 도발에 응한 건 후배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였다. 5세가 적은 김진수는 선배를 향해 ‘위험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김진수는 (김)신욱이형은 밑이 약하다. 아마 풋살에선 내가 더 유리할 것이다. 신욱이형을 제압해 희망팀을 꺾겠다”라고 밝혔다.
두 팀 사령탑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매번 같은 팀에서 동료로 뛰었지만, 올해는 적으로 마주한다. 김태영 A대표팀 코치는 코치직을 잠시 내려놓고 희망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U-22 대표팀을 잠시 맡은 이래, 감독으로서 두 번째다.
이번에 새로 감독으로 부임한 김태영이다”라고 농담으로 자신을 소개한 김태영 감독은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공격적인 전략을 준비했다. (김)진수가 우릴 도발했는데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이번에는 홍명보 감독의 사랑팀을 이겨보겠다”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도 맞불을 놓았다. 홍명보 감독은 상대의 전술은 이미 노출됐다. 요즘 김태영 감독이 내 곁을 떠나려는 게 보인다. 이번 경기가 김태영 감독에게 마지막으로 감독 생활을 시켜주겠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경기 MVP를 놓고도 두 팀 사령탑은 재미난 신경전을 벌였다. 김태영 감독이 지는 팀에서는 MVP가 나오지 않는 법”이라고 하자, 홍명보 감독은 (김)영권이와 (홍)정호가 있는데 우리팀에서 MVP가 나올 것이다. 실력은 물론 쇼맨십도 우리가 낫다. 이 경기는 (승패보다)흥행이 더 중요하다”라고 맞받아쳤다.
[rok1954@maekyung.com]
그렇지만 직접 뛰는 선수들의 승부욕을 말릴 수는 없을 정도였다. 홍명보 자선축구경기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이들은 하나같이 신경전을 벌였다. 입씨름이 팽팽했는데, 말도 축구 실력 못지않게 뛰어났다.
먼저 도전장을 내민 건 희망팀의 김신욱(울산)이었다. 김신욱은 ‘단짝 손흥민(레버쿠젠)을 겨냥해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김신욱은 첫 참가인데 영광스럽다. 목표는 사랑팀의 손흥민보다 무조건 1골이라더 더 넣는 것이다. 그리고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하도록)잘 막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팬은 내게 위보다 밑이 약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이를 깰 수 있도록 현란한 발기술을 선보이겠다”라고 약속했다.
김신욱의 도발에 응한 건 후배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였다. 5세가 적은 김진수는 선배를 향해 ‘위험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김진수는 (김)신욱이형은 밑이 약하다. 아마 풋살에선 내가 더 유리할 것이다. 신욱이형을 제압해 희망팀을 꺾겠다”라고 밝혔다.
두 팀 사령탑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매번 같은 팀에서 동료로 뛰었지만, 올해는 적으로 마주한다. 김태영 A대표팀 코치는 코치직을 잠시 내려놓고 희망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U-22 대표팀을 잠시 맡은 이래, 감독으로서 두 번째다.
이번에 새로 감독으로 부임한 김태영이다”라고 농담으로 자신을 소개한 김태영 감독은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공격적인 전략을 준비했다. (김)진수가 우릴 도발했는데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이번에는 홍명보 감독의 사랑팀을 이겨보겠다”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도 맞불을 놓았다. 홍명보 감독은 상대의 전술은 이미 노출됐다. 요즘 김태영 감독이 내 곁을 떠나려는 게 보인다. 이번 경기가 김태영 감독에게 마지막으로 감독 생활을 시켜주겠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경기 MVP를 놓고도 두 팀 사령탑은 재미난 신경전을 벌였다. 김태영 감독이 지는 팀에서는 MVP가 나오지 않는 법”이라고 하자, 홍명보 감독은 (김)영권이와 (홍)정호가 있는데 우리팀에서 MVP가 나올 것이다. 실력은 물론 쇼맨십도 우리가 낫다. 이 경기는 (승패보다)흥행이 더 중요하다”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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