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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영화①] 한국영화, 개성만점 장르와 남자 배우들의 변신
입력 2013-12-19 11:01 
사진=포스터
[MBN스타 여수정 기자] 2013년도 영화계는 개성만점이었다.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들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들이 꾸준히 개봉해 관객들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골라보는 재미 덕분인지 한국영화를 관람한 관객 수는 무려 1억1724만4764명으로, 역대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1억1461만3190명이던 2012년 보다 263만1574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또하나의 ‘천만영화 탄생과 남자 배우들의 전성시대, 그리고 국내외를 막론한 감독들의 활약 때문이다.

류승룡의 부성애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기막힌 협동심이 감동을 안긴 ‘7번방의 선물은 1281만776명의 누적 관객 수(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를 기록하며 ‘도둑들(1298만3330명), ‘광해-왕이 된 남자(1232만3291명), 해운대(1132만4433명), ‘괴물(1091만7204 명), ‘왕의 남자(1051만3715명)와 함께 ‘천만영화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올드보이를 연출해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던 박찬욱 감독은 ‘스토커로 10년 만에 첫 할리우드 진출을 했다.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김지운 감독은 ‘라스트 스탠드를, ‘괴물의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고아성과 틸다 스윈튼, 존 허트, 크리스 에반스 등 여러국적을 가진 배우들과 의기투합해 ‘설국열차로 한국과 세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병헌 역시 할리우드 영화 ‘지 아이 조 2와 ‘레드-더 레전드로 할리우드 배우다운 명성을 드높였고 배두나도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해외에 진출했다. 최민식은 ‘루시 촬영 중이고 비는 ‘더 프린스로 할리우드 영화계에 등장을 예고 중이다.


7월 설경구는 정우성, 한효주와 함께 ‘감시자들로 극장가를 장악했다. 그 후 문소리, 다니엘 헤니와 함께 ‘스파이로 다시 한 번 관객을 만났고 엄지원과 ‘소원에서 열연해 2013년 총 세 작품으로 관객을 찾았다. 이에 질세라 송강호 역시 8월 고아성과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설국열차로 영화계에 등장했고 이정재,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이종석과 함께한 ‘관상, 18일 개봉을 앞둔 ‘변호인으로 다작배우로 거듭났다. 다양한 작품만큼 캐릭터에 맞게 완벽하게 변신해 남다른 존재감을 맘껏 발휘했다.

또한 너무도 반가운 얼굴들이 스크린에 인사를 전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여배우보다는 남자배우들의 해로 불렸을 만큼 남자들의 세상이었다. ‘박수건달의 박신양, ‘감시자들 정우성, ‘스파이 다니엘 헤니, ‘관상 이정재, ‘톱스타 김민준, ‘친구2 유오성, ‘창수 임창정, ‘사이비 권해효, ‘집으로 가는 길 고수, ‘용의자 공유와 박희순 등 너무도 많다. 이종석과 조정석, 김우빈, 김수현, 유아인 등 새내기 배우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엠블랙 이준, 서인국, 빅뱅 최승현,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 등은 가수가 아닌 배우로 연기내공을 쌓고 있다.

영화 속 연기를 넘어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연기로 주목을 받은 배우와 아이돌도 있다.

‘에픽-숲속의 전설에서는 카라 한승영과 2AM 정진운이, ‘슈퍼배드 2에서는 전작에 이어 소녀시대 태연과 서현이, ‘글래디에이터는 제국의 아이들 광희와 쥬얼리 예원, ‘피노키오는 조권, ‘산타의 매직크리스탈 하하, ‘세이빙 산타는 신동엽, 엑소 수호 그리고 에이핑크 정은지, ‘썬더와 마법저택은 컬투 정찬우와 김태균, ‘저스틴은 박형식과 tvN ‘꽃보다 할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무수히 많다.

유지태는 ‘마이 라띠마로 하정우는 ‘롤러코스터로, 박중훈은 ‘톱스타로 연기면 연기 연출이면 연출 등 팔방미인으로 등극을 알렸다. 비록 그들이 연출한 영화들이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영화감독으로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2013년 한국영화계는 남자배우들의 기막힌 활약에 한 번, 흥미진진 스릴증폭 장르에 또 한 번, 반가운 배우들 얼굴에 다시 한 번 감탄한 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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