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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영화②]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 韓관객 사로잡다
입력 2013-12-19 11:01 
[MBN스타 손진아 기자] 2013년 한 해도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들과 외국영화가 쏟아졌다. 이중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한 외화들이 저력을 과시하며 극장가에서 강세를 보였다.

◇ 상반기 ‘아이언맨3 ‘월드워Z, 하반기 ‘그래비티 ‘토르2

올해 초반 외화는 ‘7번방의 선물 ‘베를린 등 한국영화의 강세로 흥행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4월 25일 개봉한 영화 ‘아이언맨3가 개봉 첫 날 42만 명을 동원하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보이며 흥행 돌풍에 신호를 걸었고, 개봉 62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6월 20일 개봉한 영화 ‘월드워Z 역시 개봉 첫 날 수많은 여성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외화 강세 바통을 이어받았다. 극도의 스릴과 긴장감을 선사한 ‘월드워Z는 좀비물 최초로 5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더욱 다양한 외화들이 관객들을 찾았다. 이중 ‘그래비티와 ‘토르:다크 월드(이하 ‘토르2)가 장기 흥행을 지키며 저력을 과시했다.

북미 개봉 후 로튼토마토 역대 최고 평점을 기록하며 국내에서도 기대를 모았던 ‘그래비티는 개봉하자마자 평론가와 매체들의 극찬은 물론 관객들의 호평까지 쏟아지면서 300만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마블사의 히어로 영화 ‘토르2 역시 개봉 첫 날부터 관객들을 극장가로 끌어 모았다. 특히 ‘토르2는 CGV와 소니픽쳐스의 극장 입장권 수입 부율(비율) 문제로 서울 지역 CGV에서는 상영하지 않는 악조건을 겪었음에도 꾸준한 흥행을 유지했다. 이후 개봉 2주 만에 두 곳의 극적 타결로 서울 지역 CGV에서도 관람할 수 있게 되자 파워를 더욱 과시, 3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도 ‘레드:더 레전드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 ‘레미제라블 ‘퍼시픽림 ‘컨저링 ‘맨 오브 스틸 ‘헝거게임:캣칭 파이어 등이 가세했다.

◇ 돌아온 영웅들, 그리고 멀티캐스팅

올해 극장가에는 위기에 닥친 세상을 구하는 영웅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들은 위력을 과시해 악당, 좀비들을 물리치며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슈트를 입고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악당과 싸우는 아이언맨과 단단한 근육질 몸매를 뽐내며 큰 망치를 들고 액션 연기를 펼치는 토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히어로 광풍을 열게 했다.

또 성적은 저조했지만 슈퍼히어로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몸에 모았던 ‘맨 오브 스틸에서는 돌아온 슈퍼맨의 등장이 눈길을 끌었으며, ‘더 울버린의 울버린은 나약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극한의 상황에서 적과 마주하게 되자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해 영화 ‘도둑들 이후 한국영화계는 멀티캐스팅 작품들이 쏟아진 가운데, 하반기 극장가에는 초호화 캐스팅을 이룬 외국영화도 멀티캐스팅 붐에 참여했다.

영화 ‘카울슬러는 마이클 패스벤더, 페넬로페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하비에르 바르뎀, 브래드 피트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그들은 스타성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압도적인 시너지를 발산하며 멀티캐스팅의 ‘끝판왕을 입증했다.

‘마세티 킬즈 역시 배우 멜 깁슨부터 찰리 쉰, 반데라스, 엠버 허드, 미셀 로드리게즈, 레이디 가가, 제시카 알바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다. ‘갬빗도 화려한 멀티캐스팅 열풍에 참여한 영화다. 영화에는 콜린 퍼스, 카메론 디아즈, 알란 릭맨이 출연,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스케이프 플랜에는 거친 아저씨 배우 2명과 섹시한 아저씨 배우가 출연해 여심을 흔들어 놨다. ‘록키 시리즈와 ‘람보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실베스터 스탤론과 ‘코난 시리즈와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할리우드 인기 배우로 등극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출연해 명불허전 액션 연기를 선보였으며, 제임스 카비엘은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악역을 완벽 소화해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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