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이 처형 전 김정은과 자신의 아내인 김경희를 만나게 해달라고 간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장성택이 처형된 데 대해 북한 권력층 일각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MBN에 따르면 지난 12일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은 제1위원장과 아내인 김경희에 대한 면담을 간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장성택이 아주 중요한 사안이 있다며 매일 같이 면담 요청을 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장성택은 자신의 직책과 명예를 모두 내려놓겠다는 '백기투항'의 뜻까지 밝혔지만 이 또한 묵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권력층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격적으로 진행된 잔인한 처형과 장성택의 면담 요청을 끝까지 막아선 세력에 대한 의문이 일부 당 간부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
장성택이 자신을 제거하려는 세력에 의해 해명 기회도 얻지 못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한편 김정일의 여동생으로서 북한 권력의 핵심을 차지하지만 남편 장성택의 처형을 막지 못한 김경희는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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