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테이퍼링 속도는 앞으로 `ㅇㅇ`이 좌우
입력 2013-12-19 08:24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의 시작을 결정한 만큼 앞으로 물가지표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이 시작된 만큼 관심은 유지기간과 속도로 옮겨갈 것"이라며 "2008년 경기 침체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은 성장을 대표하는 실업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앞으로는 물가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장기적인 물가 목표치는 2.0%이고 금리 인상의 임계치로 제시된 물가 상승률은 2.5%이다. 하지만 현재 물가는 1.2%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
김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결정문과 기자회견에서 낮은 물가에 대한 우려가 반복적으로 언급된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열린 FOMC와 이번달에 열린 후 작성된 통화정책 결정문을 비교해보면 고용과 관련해 10월 FOMC에서는 "추가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실업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12월의 경우 "추가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점차 하락추세"라고 진단해 실업률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한편, SK증권은 이번 양적완화 축소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봤지만 한국은 환율 부담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겠지만 엔화 가치 약세의 모멘텀이 더 강한 상황에서 원·엔은 추가 강세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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