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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의 일본투어 고맙고, 내가 환호할 수 있어 더 고맙다”
입력 2013-12-19 08:03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오사카(일본)=MBN스타 유명준 기자] 올해 아시아투어의 마지막을 오사카에서 장식하는 김재중을 바라보는 일본 팬들의 심정은 각별했다.

18일 오후 7시(현지 시간) 일본 오사카죠홀에서 열린 김재중의 첫 정규앨범 아시아투어 오사카 공연을 기다리는 일본 팬들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 같다” 무대 위의 김재중을 보면 우리가 행복해진다”고 표현했다.

사촌언니와 친구 등 네 명이 고베에서 왔다는 시오자키(38) 씨는 같이 모이기 힘들 때가 많은데 재중의 일본 공연에는 항상 이렇게 모두 모여 공연을 함께 즐긴다. 지난 요코하마 공연에도 넷이 함께 가서 공연을 보고 왔다. 음반을 사고 노래를 듣고,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보이지 않게 응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김재중을 보러 한국도 세 번이나 다녀왔다. 일본에서 투어를 해줘서 고맙고 내가 공연에 참석해서 열심히 박수치고 환호를 보낼 수 있어서 더 고맙다. 오늘 소원이 있다면 더블 앵콜이다. 꼭 소원이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고지현에서 신간센으로 4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아이(32) 씨는 신간센으로 왔다가 공연이 끝나면 야간버스로 돌아갈 예정이다. 요코하마는 멀어서 못 갔는데 오사카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다시 듣고 너무나 기뻤다. 재중의 라이브 무대를 다시 볼 생각에 신난다. 정규 앨범 수록곡 외에도 재중 씨와 토크타임이 굉장히 재미있다고 들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와주니 나에겐 큰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히로시마에서 온 노무라(22) 씨는 어제 일찍 와서 오사카성도 구경하면서 오늘 공연을 기다렸다. ‘김재중 공연을 위한 1박2일 출장 같다. 모든 출장이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우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일본어로 공연을 다 진행한다고 들었는데 너무 배려 깊고 좋은 것 같다. 일본말을 하는 것을 듣기만 하면 정말 일본사람처럼 들린다. 일본어를 이렇게 잘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여태까지 모든 공연에서 그랬듯 무대 위의 김재중은 정말 행복해 보인다. 그 모습을 보는 우리도 덕분에 행복해진다”고 말했고, 오사카에 산다는 이사다까코(35) 씨는 평생을 오사카에 살고 있지만 오사카에서 김재중의 솔로 공연은 처음이라 너무 놀랐고 기쁘다. 오사카에 살면서 오사카죠홀에서 여러 아티스트의 공연을 많이 봤지만 오늘 김재중의 공연이 단연 최고일 거라고 말할 수 있다. 김재중은 노래는 라이브로 들으면 정말 최고다. CD와는 다른 생동감과 애드립이 색다른 매력이 있어서 헤어 나올 수가 없다. 아시아투어 일본 공연을 더 추가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은 여성 관객뿐 아니라 남성 관객도 적잖이 보였다. 아이돌 가수 김재중이 아닌 록커로 변신한 김재중을 보러온 것이다.

하야테(20) 씨는 재중은 나의 우상이다. 내가 재중의 오랜 팬임을 가족들도 지원해준다. 오늘도 여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왔다. 그가 하는 음악, 패션, 타투 모두 멋지다. 닮고 싶다”고 말했고, 테쯔야(28) 씨는 얼마 전 우연히 들은 김재중의 ‘마인(MINE)을 듣고 김재중의 팬이 됐다. 원래 록을 좋아하지만 김재중의 록을 듣고는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만의 뚜렷한 색이 있지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이번 타이틀 곡도 너무 좋다. 노래를 자주 들으니 라이브 무대를 꼭 보고 싶었다. 오사카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도쿄에서 건너왔다. 공연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1만 1000명(이틀 공연 2만 2000명)이 공연장을 찾았고, 김재중은 3시간여 동안 이들과 호흡했다. 2013년 아시아투어를 마무리한 김재중은 내년에는 국내 4개 도시 전국투어를 개최한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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