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망명 인사 합동신문…무기·비자금 정보 보유"
입력 2013-12-19 07:00  | 수정 2013-12-19 08:23
【 앵커멘트 】
북한을 탈출한 장성택 측근의 신병을 우리 정부가 확보한 상태에서 합동신문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인물은 북한의 핵과 무기 등 군수 분야는 물론 김정은의 비자금에 대한 정보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권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장성택 최측근 인사가 북한을 탈출해 우리나라에 망명을 요청한 가운데 이 인물에 대한 정보 당국의 합동신문이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인물은 지난 9월 말에서 10월 초 장성택의 실각을 눈치채고 상당한 핵심정보를 들고 북한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래식 무기부터 핵까지 군수 분야 전체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 소속으로, 핵개발은 물론 재래식 무기 거래 루트까지 구체적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사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장성택의 측근인 만큼 그가 관리하던 김정은 비자금과 관련한 제3경제위원회 업무도 일정부분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청와대와 정보당국은 "아는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부가 대외적으론 부인하면서 황장엽 씨 망명 때처럼 제3국을 통한 국내 송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이 측근 인사가 우리 측 거처에 있지 않고 제3국 대사관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장성택 측근 인사의 최종 목적지를 둘러싸고,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의 치열한 첩보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