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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헤인즈 사태’ 후유증인가…꼴찌에 덜미
입력 2013-12-18 21:24 
1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SK가 KGC에 67-70으로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했다. SK 김선형이 경기에 패한 후 어이없는 표정으로 코트를 나서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단독 선두를 달리는 ‘잠실 강자 서울 SK가 최하위 안양 KGC에 무너졌다. 최근 고의 충돌로 논란이 된 애런 헤인즈 사태의 후유증이었다.
문경은 SK 감독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국내선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헤인즈가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한국농구연맹(KBL)과 구단 자체적으로 총 5경기 징계를 받아 코트니 심스 한 명으로 외국선수를 운영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SK는 코트니 심스가 14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국내선수들의 활약도 좋았다. 김선형은 전반에만 16점을 폭발시키는 등 19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파울 트러블이 발목을 잡은 SK는 승부처에서 KGC에 무너졌다. 헤인즈의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SK는 이날 KGC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67-70으로 졌다. 경기의 흐름은 수차례 오갔다. 전반적인 주도권은 SK가 잡았다. 전반을 40-28로 크게 앞섰지만, 후반에 역전을 당했다. 그동안 뒷심이 강했던 SK의 농구와 상반된 경기 내용이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마지막 4쿼터 뒷심에서 밀렸고, 시소게임에서 확실하게 결정을 지을 수 있는 해결사 부재도 아쉬웠다.
문경은 감독은 좋은 리드를 잡고 갔는데 3쿼터 초반 공수에서 매끄럽지 못했다. 김윤태의 3점 두 방이 컸다”며 심스 외에 국내선수들에게 활발하게 움직이라고 했는데 너무 서두른 것 같다. 정리가 되지 않은 공격을 했다. 조급했다”며 짧게 패인을 전하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상범 KGC 감독도 헤인즈가 있고 없고 차이는 아무래도 있는 것 같다. 헤인즈가 SK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외국선수 한 명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SK는 이날 패배로 18승8패를 기록하며 인천 전자랜드를 87-73으로 완파한 울산 모비스와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반면 KGC는 7승(19패)째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김태술이 13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하는 등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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