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탈북자로 구성된 마약 밀수조직 첫 적발
입력 2013-12-18 20:02  | 수정 2013-12-18 21:42
【 앵커멘트 】
탈북자로 구성된 마약 밀수조직이 검찰에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노트북 배터리에 마약을 넣어 국내로 들여왔는데, 1만 8천여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울산지검 특수부는 마약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로 탈북자 38살 김 모 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마약 공급책 2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필로폰을 캐나다로 밀수출한 뒤 노트북 컴퓨터 배터리에 숨겨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창호 / 울산지방검찰청 특수부장
- "노트북 컴퓨터 배터리에 숨겨 들어오는 경우 공항검색대에서 적발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실제 밀수입되고 있는 필로폰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필로폰을 대량으로 팔려던 판매자도 1명 검거해 구속했으며, 필로폰 600그램을 압수했습니다.

압수된 필로폰은 시가 18억 원 상당, 1만 8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전원 탈북자로 구성된 마약 밀수조직이 검찰에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은 탈북자 보호시설인 하나원 합숙 과정에서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으로 돈을 입금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화물차 기사로 일을 하며 전국에서 필로폰을 유통하려다 시민의 제보로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북한산 마약류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김영환 / JCN 기자
- "검찰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마약 공급책 부부를 체포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요청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통화와 계좌 거래내역을 통해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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