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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엔터, 스타쉽엔터 인수 "아이유·씨스타 한솥밥"
입력 2013-12-18 17:01  | 수정 2013-12-19 15:08

아이유와 씨스타가 한솥밥을 먹는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엔터)는 18일 장마감 후 조회공시를 통해 150억원에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의 7000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20일로 이번 취득 결정을 통해 로엔엔터는 스타쉽의 지분 70%를 소유하게 됐다.
지난 11월에도 로엔엔터는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로부터 스타쉽 인수 추진설의 사실여부와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바 있다. 당시 로엔엔터 관계자는 "내부적인 검토는 하고 있지만 방향이나 시기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이후 로엔엔터와 스타쉽엔터의 지속적인 M&A 추진 속에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로엔엔터는 지난 7월 홍콩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된 이후 매니지먼트 사업부의 레이블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음원 플랫폼인 멜론을 통해 음원 제작 및 유통에는 상당한 시장 영향력을 가진 로엔엔터이지만 매니지먼트 사업부의 경우 소속가수인 아이유를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엔터쪽 몸집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이번 M&A 역시 해당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으로 스타쉽엔터 소속 가수는 로엔엔터 안에서 또 하나의 레이블화 될 가능성이 크다. 로엔엔터는 취득목적으로 "제작사업 멀티 레이블 체제 강화를 통한 비즈 경쟁력 제고"를 들었다.
9월 매니지먼트 사업부의 레이블 당시 로엔엔터측은 현재 운영 중인 레이블 외에도 추가로 레이블을 설립해 내부적인 경쟁 활성화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로엔에는 조영철 프로듀서가 대표를 맡고 아이유, 써니힐, 히스토리, 김석훈, 조한선 등이 소속된 로엔트리 레이블과 신사동호랭이가 제작을 맡아 지아와 피에스타가 속한 콜라보따리 레이블이 경쟁하고 있다. 스타쉽엔터 소속 가수는 씨스타, 케이윌, 보이프렌드 등으로 향후 또 하나의 레이블화 될 것으로 보인다.
로엔엔터측은 "스타쉽 엔터의 경영진에는 변화가 없고 경영참여도 없을 것"이라며 "레이블 확대를 위한 지분참여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로엔엔터의 취득방식은 현금취득이다. 엔터사 중 가장 현금보유액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로엔엔터이지만 4분기 실적에 다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업연도말 로엔엔터의 자산총액은 1730억원으로 이번 취득가액은 자산의 8.67%에 달한다.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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