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게시금지에 시민단체 반발
입력 2013-12-18 16:00 

사회문제에 관심을 촉구하는 '안녕들 하십니까'대자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한 시민단체가 '광주 K고가 학생의 대자보 게시를 금지했다'는 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18일 "광주 K고 학생이 한국사 교과서, 전교조 법외노조, 철도 민영화, 밀양 송전탑, 종교 자유 등을 담은 대자보를 교내에 게시하려고 했으나 학교측이 막았다"면서 "학교가 표현의 자유를 짓밟은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이어 "게시물을 학교가 금지한 조치는 인권침해"라면서 "악의적인 댓글, 허위사실 유포, 특정인에 대한 혐오감을 표현하는 게시물은 교육적으로 제한될 수 있지만 이번 대자보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으로 오히려 교육적으로 격려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이와함께 "광주학생인권조례 제14조에서도 학생의 표현 자유가 보장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학생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그 의견을 존중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K학교 관계자는 "불허한 적이 없어 현재 검토 중"이라면서 "교칙상 학내 대자보 게시 여부는 부장교사 등 간부교사들이 모여 교육적인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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