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 국제 화학무기 사찰단서 한국 배제
입력 2013-12-18 15:39 

시리아 정부가 국제 화학무기 사찰단에서 한국을 배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블룸버그는 UN의 외교관들을 인용해 시리아 정부가 한국을 사찰단에서 배제했다며 이는 시리아가 북한과의 화학무기 커넥션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와 북한의 커넥션은 여러차례 제기됐다. 시리아는 지난 1966년 북한과 수교했으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 기술 등을 시리아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익명을 요구한 4명의 UN 외교관들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가 한국의 화학무기 시찰단에 계속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국이 거부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한국 대표는 전직 국방부 관료로 알려졌다.

UN 외교관들은 UN과 OPCW의 공동 사찰단을 이끄는 시그리드 카그 UN개발계획 사무차장보가 이같은 내용을 한국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통보했으며 앞으로도 비자를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시리아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시리아가 지난 10월 서명한 화학무기금지협약은 국적을 기준으로 사찰단을 사전에 걸러내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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