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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4억 삭감…이승엽 연봉은 얼마?
입력 2013-12-18 13:03 
이승엽과 김병현이 2014 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승엽(37, 삼성 라이온즈)과 김병현(34, 넥센 히어로즈)은 2012 시즌 한국프로야구에 나란히 뛰어들었다. 이승엽은 2003년 일본 진출 후 9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했고 199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7년까지 9년간 통산 86세이브를 올린 김병현은 2012년 한국 야구에 첫 선을 보였다.
2013년 두 선수는 모두 부진했다. 올 시즌 5승4패 평균자책점 5.26에 그친 김병현은 17일 올해 연봉 6억원에서 4억원(66.7%) 삭감된 2억원에 넥센과 재계약했다. 계약 후 김병현은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것 같다. 내년 시즌 준비를 잘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년 연속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2012 시즌 김병현은 3승8패 평균자책점 5.66에 그쳤다. 넥센은 2013 시즌을 앞두고 김병현의 무형적 가치를 인정해 1억원 인상된 6억원을 제시했다. 김병현은 2012년 넥센과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
2012 시즌을 앞두고 연봉 8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한 이승엽은 제 몫을 해냈다.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 21홈런 85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옵션을 모두 채웠다. 이승엽은 2013 시즌을 앞두고 연봉 8억원, 옵션 3억원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국내 복귀 두 번째 시즌은 부진했다. 이승엽은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3리 13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비공개인 옵션을 모두 채우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으로서는 이승엽의 2014 시즌 연봉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객관적인 성적을 봤을 때 이승엽의 연봉 삭감이 예상된다. 이승엽의 연봉이 깎인다면 1995년 입단 뒤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하지만 이승엽은 숫자로 나타나는 성적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가치를 갖고 있는 선수다. 베테랑으로서 삼성 선수단을 이끌며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궈낸 공을 무시할 수 없다. ‘라이언 킹의 자존심을 세워주시는 것도 중요하다.
삼성과 이승엽의 연봉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승엽은 ‘돈 문제로 얽히는 것을 싫어한다. 이승엽은 돈보다는 삼성 선수들과 야구를 오래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의 양보가 예상된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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