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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감독 “전태풍은 특별한 선수 아니다” 일축
입력 2013-12-18 12:30 
추일승 고양 오리온스 감독과 가드 전태풍의 인연은 짧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결국 전태풍이 고양 오리온스를 떠나 부산 KT로 이적했다. 지난해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전태풍을 뽑고 쾌재를 불렀던 오리온스가 끝내 전태풍을 내놨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의 마음도 마냥 편할 순 없었다. 그러나 쿨하게 보냈다.
오리온스는 18일 KT와 전태풍 김승원 김종범 랜스 골번을 내주고 김도수 장재석 임종일 앤서니 리처드슨을 받는 4대4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아직 트레이드 효과를 따지긴 힘든 빅딜이다.
추일승 감독은 서로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차원에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기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린 외국선수가 답이 나오지 않았고, KT에선 조성민과 리처드슨이 잡히면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 게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의 핵은 전태풍이다. 전태풍은 오리온스가 공을 들여 뽑은 선수. 연봉이 무려 5억원이다. 그런데 전태풍을 내주고 외국선수와 유망주를 받았다. 전태풍은 팀 내에서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놓고도 결국 불화설이 트레이드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짙다.
추 감독은 다른 팀에서 트레이드를 위해 생각하는 카드는 전태풍 밖에 없더라. 그래서 전태풍을 중심으로 트레이드가 진행됐다”며 우린 이현민이 있다. 전태풍이나 다른 선수나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불화설에 대해선 떠나는 마당에 그런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며 일축했다.
올 시즌 롤러코스터 행보를 걸었던 오리온스가 분위기 쇄신을 할 수 있을까. 추 감독은 트레이드는 했지만 다른 것은 필요없다. 성적이 좋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앞으로 기회되면 한 번 바꿀 수도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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