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MBK, 日 투자지분 일부 매각
입력 2013-12-18 10:38 

[본 기사는 12월 15일(14:3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일본투자 일부를 회수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에 투자 포트폴리오 자산 매각에 성공함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투자회수(exit) 능력에 대한 불신을 어느 정도 잠재울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가 최근 일본에서 '인보이스',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 등 2건을 투자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보이스는 MBK가 지난 2011년 2월 인수한 일본 최대 통신비용 명세서 통합 서비스 업체로 론스타 펀드에 지난 2일 매각했으며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MBK는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 지분 일부를 홍콩계 사모펀드 PAG에 2억5000만달러(약 2632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MBK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지분 매각 후에도 여전히 주요 주주로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K는 2011년 펀드를 통한 지분 투자 175억엔에 인수금융 125억엔을 더해 약 300억엔(약 3049억원)에 인보이스를 인수했다. MBK는 올해 초 노무라 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보이스 매각을 추진해왔다. MBK는 지난해 4월 차입을 통해 유상감자나 특별배당을 실시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기법인 '부채를 통한 자본구조 재조정(LR·leveraged recapitalization)'으로 지분투자금액 대비 70% 수준인 1억 달러 규모를 회수하기도 했다.
MBK는 2009년 골드만삭스, 투자회사 아울크릭(Owl Creek)과 함께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 지분 98.5%를 약 1087억엔에 공동 인수한 바 있다. 경영은 MBK와 골드만삭스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당시 MBK가 투자한 금액은 약 260억엔(약 2642억원) 수준으로 MBK 소유 지분율은 23%였다.
인보이스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은 MBK가 만든 블라인드 2호 펀드에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이번 투자회수로 2호 펀드 성공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MBK는 2호 펀드로 투자한 테크팩솔루션(옛 두산 테크팩)도 현재 매물로 내놓고 투자회수를 추진 중이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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