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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흥망성쇠의 키…여주인공 이연희에 달렸다
입력 2013-12-18 10:26  | 수정 2013-12-18 10:36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이연희를 미스코리아로 만들기 위한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다루는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가 18일 그 베일을 벗는다.

‘미스코리아는 IMF 사태가 일어났던 1997년을 배경으로 위기에 처한 화장품 회사 회사원들이 각자의 빚 청산을 위해 고교시절 퀸카 오지영(이연희 분)을 미스코리아로 만드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다.

장르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는 ‘미스코리아이지만 근본적으로는 IMF라는 경제적 위기 속 생존에 절박한 사람들이 만나서 만드는 이야기인 만큼, 주인공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코믹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그려나갈 예정이다.

이 같은 ‘미스코리아가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바로 드라마 ‘파스타의 성공신화를 기록했던 권석장 PD와 서숙향 작가가 다시 한 번 뭉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미 ‘파스타와 ‘골드타임을 통해 이미 권 PD와 호흡을 맞추며 좋은 평을 들었던 이성균과 이성민이 캐스팅 되면서, 믿고보는 제작진과 배우가 보여줄 조화에 대해 벌써부터 거는 기대는 크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대에도 ‘미스코리아가 아직 환하게 웃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경쟁 작이 1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전지현과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이훤 역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김수현이 출연하는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주연배우 캐스팅에 제작진 또한 ‘뿌리깊은 나무의 장태유 PD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다. 게다가 시청률 적인 측면에서도 의학드라마로서 보기 드문 참패를 겪었던 ‘메디컬 탑팀으로 인해 부진을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미스코리아와는 달리 ‘별그대는 20%대를 돌파하며 수많은 화제를 낳았던 ‘상속자들의 후속으로 비교적 선점을 차지한 상태다.

이 가운데 ‘미스코리아에서 주연을 맡은 이연희가 ‘미스코리아에서 보일 활약이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크게 부각된 상황이다. 이연희가 연기할 오지영은 고등학교 시절 전교생의 사랑을 받던 퀸카였지만, 현재 구조조정 대상 1순위인 백화점 엘리베이터걸. 욕까지 섞어가며 막말도 서슴지 않고, 행동도 거침이 없는 캐릭터로 그동안 청순발랄한 첫사랑의 대명사로 꼽혔던 이연희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이다. 여기에 그동안 이연희는 예쁜 외모와는 달리 다소 어설픈 연기력으로 ‘연기력 논란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던 배우 중 한명이었다. 비록 전작인 드라마 ‘구가의 서와 영화 ‘결혼전야를 통해 한층 향상된 연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이연희가 배우로서 걸어가야 할 길은 멀다.

이연희 역시 이와 같은 부분을 하고 있는 듯 지난 16일 열렸던 제작보고회에서 연기력 논란과 관련된 질문에 칭찬을 해주셔도 감사하고, 채찍질 하는 부분도 잘하라는 소리로 듣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답하면서도 다만 어떠한 포커스든 제가 아닌 작품에 쏠렸으면 좋겠다”고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에 대한 부담감도 전했다.

이에 대해 이선균은 파트너 이연희의 노력에 대해 권 PD도 이연희 씨에게 너무 많이 대본에 집중하지 말라는 조언을 하더라. 대본은 현장에 맞게 바뀔 수 있는 만큼, 참고 정도로만 보라는 의미인데, 이연희 씨는 열심히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연희는 영화 ‘순정만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MBC ‘에덴의 동쪽 SBS ‘파라다이스 목장 ‘유령 등 다양한 작품에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며 배우로서의 필모그레피를 쌓으려 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연희는 연기력 부족에 발목이 잡혀 다음을 기약해야 했던 아픔이 있었다.

현재 이연희는 ‘구가의 서에서 부터 시작된 이연희의 연기력 호평이 계속 이어지면서 잘 만들어놓은 ‘미스코리아 밥상 위에 숟가락을 얹을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혹한 시련의 길을 걷게 될지 갈림길에 놓여있다.

한편 이연희, 이선균, 이성민, 송선미, 이미숙 등이 출연하는 ‘미스코리아는 18일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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